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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레임 개발진의 인사이동 및 전환
Rebecca와 Steve가 보내는 메시지
게시일 2022-07-16 20:01:00
워프레임 개발진의 인사이동 및 전환

텐노,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는 여러분께 전하는 게시글을 작성해 왔습니다. 그리고 항상 여러분을 텐노라 불러왔지요. 앞으로도 이 점만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겁니다. 그 외엔, 변하는 것들이 있지만요. 이제 우리는 워프레임의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워프레임의 커뮤니티야말로, 워프레임을 멋진 게임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변함없이 굳게 믿는 사람으로서의 관점에서 글을 써 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가능케 해 준 개발진과 한층 더 가까이서 일하게 됨으로써, 그 믿음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와 함께하겠지요. 플레이어 여러분의 커뮤니티가 워프레임의 심장이었다면, 개발진들은 영혼의 역할을 해 온 셈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을 맡아 워프레임의 미래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은 제게 있어 큰 영광이며, 동시에 감동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욱더 영광인 것은, 워프레임의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하는 역할들로 성장하는 팀원들과 이러한 자리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 팀의 몇몇 멤버들은 이미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뉴페이스들이 무대 뒤에 존재합니다. 이분들을 저는 깊이 존경하고 존중하며, 이 전환기를 맞아 팀이 바뀌어 나가는 동안, 여러분 역시 저와 같은 마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Digital Extremes의 팀은 이 놀라운 두 번째 프로젝트, 소울프레임으로 이전하게 되지만, 결코 멀리 가버리는 건 아닙니다. 워프레임의 데브스트림 소파에서 함께했던 그 많은 분들이 그리워지겠지만, 저희 스튜디오의 조명을 받게 될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이분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라며, 또한 저의 패션 프레임 센스로 이분들을 마음껏 괴롭힐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절 막을 수 없어요!

SF와 판타지 장르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살게 된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요. 사자 여러분, 그리고 텐노 여러분, 미래는 아주 밝을 겁니다.

곧 또 만나요,

- [DE]Rebecca


텐노,

제 게임 개발 경력 내내, Digital Extremes는 저의 집이자 고향이었습니다. 햇수로 세면 (전 별로 세고 싶지 않지만요) 20년 이상 되지요. 여러분이 지금 아시는 대로 그중 10여년은 워프레임에 쏟았지만, 사실 워프레임의 스토리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제 마음속에서 워프레임은 한 때 '다크 섹터'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었지요. 그 '다크 섹터'의 씨앗을 '워프레임'으로 피워낸 것은 저 자신, 그리고 Digital Extremes의 팀 전체에 있어 인생을 결정짓는 업적이었습니다. 이젠 이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우리가 해냈다"라고.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이 작품이야말로 저희가 팀으로써 마지막으로 하게 될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는, 또 다른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 합니다.

소울프레임의 개발은 공식적으로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잘 따라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이 순간은 커뮤니티 여러분이 워프레임을 믿고 제가 이 근원계에서 10년의 아름다운 세월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신 덕에 가능했던 것이니까요. 이에 더해 워프레임의 개발진도 저를 믿어 줬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저 역시 그들을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텐노의 이야기를 통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 한 무리는 판타지 장르로 눈을 돌려 소울프레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판타지와 SF 장르가 Digital Extremes의 유산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워프레임과 보냈던 시간만큼 소울프레임에서도 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제 수염에도 이젠 검은 털이 요만큼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사자 여러분, 미래에 보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 [DE]St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