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의 기도문
해, 달, 그리고 중립
게시일 2021-12-13 06:00:00
닥스의 기도문

닥스의 기도문

삶의 여정은 셋의 이치,
세 갈래로 엮여가는 길이니

차가운 물은 흐르고,
달은 구름 뒤에 숨듯이
선선히 순응하는 정신에는
때 되면 모든 것이 도래하리라.

해는 하늘 높은 데서
만물 위에 군림하듯이
굳세게 움직이는 정신은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리라.

해와 달 그 사이에는
굽이치는 길이 나아가니
하나의 길만을 고집함으론
삶의 이치에 통달할 수 없노라.

설명하도록 하지, 아이여. 내가 그대에게 건넨 이 말들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대가 지금껏 마주해야만 했던 선택들은 그대를 '선'과 '악'의 한 쪽 길에 두고자 함이 아닌, 그보다도 더욱 오래 된, 덜 주관적인 이치를 따르게 함이다. 적들은 그대에게 어떠한 선택도 부여하지 않을 것이니, 그대가 지금까지 내려온 선택에 위안을 가지라. 이제부터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 그대는 더욱 많은 선택들과 마주해야 할 터이니, 아이여, 이에 대비하라.